급성 담낭염과 만성 담낭염 증상 차이, 치료 방법

담낭염은 담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됩니다. 급성 담낭염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빠른 치료가 요구되는 반면, 만성 담낭염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비교적 완만한 경과를 보입니다. 이 두 가지 질환은 증상, 원인, 치료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므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급성 담낭염과 만성 담낭염의 증상 및 특징을 비교하고, 각각에 적합한 치료 방법과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급성 담낭염 증상 및 특징

급성 담낭염은 주로 담석이 담낭관을 막으면서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고 세균이 침투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며, 이 통증은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퍼질 수 있습니다. 통증은 식사 직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기름진 음식을 섭취한 후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이외에도 고열, 메스꺼움, 구토, 식욕 저하, 오한 등이 동반되며, 일부 환자는 황달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진단은 주로 복부 초음파와 CT를 통해 이루어지며,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 증가와 간 효소 수치 상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담낭 벽의 비후, 담낭 내 담석, 그리고 담즙의 정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MRI나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조영술(ERCP)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경증의 경우에는 입원 후 금식, 수액 공급, 항생제 투여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염증이 심하거나 담낭 천공, 패혈증 등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담낭절제술이 필요합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일반적이며, 수술 후 회복은 비교적 빠릅니다. 급성 담낭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증상 발생 시 빠른 병원 방문이 필수적입니다.

만성 담낭염 증상 및 진행

만성 담낭염은 급성 염증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무증상 상태로 진행되면서 담낭 벽이 점점 두꺼워지고 섬유화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담석이 장기간 존재할 때 발생하며, 급성 담낭염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염증이 반복될 때도 만성으로 이행될 수 있습니다. 만성 담낭염은 급성에 비해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경미한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사 후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간헐적인 오른쪽 윗배 통증, 구역질, 속쓰림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스트레스나 식이 습관에 따라 악화되기도 하며, 기름진 음식 섭취 후에 자주 발생합니다. 진단은 복부 초음파를 통해 이루어지며, 담낭벽의 두꺼워짐, 담석의 존재, 담즙의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뚜렷한 염증 수치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만성적인 담도 장애를 동반할 경우 간 기능 수치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만성 담낭염은 자각 증상이 적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장기간 방치될 경우 담낭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될 수 있습니다.

 

치료는 급성과 달리 응급 수술보다는 계획적인 수술이 권고됩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간헐적인 경우에는 식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로 관리가 가능하나, 증상이 지속되거나 삶의 질에 영향을 줄 경우 담낭절제술이 필요합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나 가족력, 담낭 용종 등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예방적 수술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또한, 만성 담낭염은 드물지만 담낭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됩니다.

치료 방법 비교 및 선택 기준

급성과 만성 담낭염은 질환의 경과와 증상, 합병증 위험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급성 담낭염의 경우 초기에는 금식, 수액 요법, 항생제 치료 등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빠른 시일 내에 담낭 절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반면 만성 담낭염은 증상의 강도와 빈도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달라지며, 급하지 않지만 계획적인 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여겨집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두 질환 모두에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수술이며, 절개 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입원 기간도 짧습니다. 급성의 경우 수술 시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으나, 만성에서는 염증이 덜한 상태에서 수술이 이루어져 위험이 낮고 예후도 좋습니다. 다만, 만성에서는 주변 조직과의 유착으로 인해 수술이 복잡해질 수 있어 수술 전 충분한 진단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약물치료는 주로 염증 조절이나 증상 완화에 사용되며,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담석을 녹이는 약물도 있으나, 효과가 제한적이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간주됩니다. 한방치료나 민간요법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이 아니므로 단독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치료 선택 시 환자의 나이, 전신 건강 상태, 증상의 심각도, 생활 습관, 직업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히 증상 유무보다는 담낭의 상태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을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경우라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급성 담낭염과 만성 담낭염은 발생 원인부터 증상, 치료 방식까지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급성은 빠르고 강한 증상이 특징이며 조기 치료가 중요하고, 만성은 장기적인 염증과 담낭 기능 저하를 동반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무시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복부 불편함이나 담낭 관련 증상이 있다면 늦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