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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입니다. 겉보기에는 유사한 증상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발병 원인, 증상 양상, 치료법, 진단 기준 등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두 질환은 각각 독립적인 정신건강 문제로 분류되며, 올바른 인식과 접근 없이는 증상이 악화되거나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우울증과 공황장애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증상, 치료 방법, 진단 기준을 비교하며 올바른 이해를 도와드립니다.

     

    우울증 공항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어떻게 구분할까?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모두 정서적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실제 증상 양상에서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우울증은 전반적으로 기분이 장기간 동안 가라앉은 상태로 지속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무기력감, 일상에 대한 흥미 상실, 집중력 저하, 자존감 하락, 그리고 삶에 대한 무의미함을 느낍니다. 이러한 상태는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주요우울장애’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수면 장애, 식욕 감소나 증가, 극심한 피로감, 자살 사고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공황장애는 극심한 불안이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공황발작이라 불리며, 짧게는 몇 분에서 길게는 30분 정도 지속됩니다. 증상으로는 심박수 증가,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어지럼증, 식은땀, 손발 저림,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이 나타납니다. 공황장애는 발작 그 자체보다도 또 다시 발작이 일어날까 봐 생기는 불안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로 인해 외출을 피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거부하는 등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됩니다.

     

    위와 같이 우울증은 비교적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감정 저하가 중심이며, 공황장애는 갑자기 나타나는 극단적 불안 반응이 중심입니다. 물론 두 질환은 함께 동반되기도 하며, 이 경우 치료도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치료 방법의 차이점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모두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병행되는 점은 같지만, 치료 목표와 접근 방법은 서로 다릅니다.

     

    우울증 치료의 기본은 항우울제 복용입니다. 대표적으로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NRI(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TCA(삼환계 항우울제) 등이 사용됩니다. SSRI는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되며 부작용이 적고 복용 지속성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심리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CBT), 대인관계치료(IPT), 정신역동적 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의 사고방식과 감정 패턴을 분석하고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공황장애의 경우, 급성 증상 완화를 위해 항불안제(예: 벤조디아제핀 계열)가 단기적으로 사용되며, 장기적으로는 SSRI가 처방됩니다. 심리치료는 인지행동치료와 노출치료가 핵심이며, 발작이 일어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인식하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반복적인 훈련을 합니다. 심호흡 훈련, 이완요법, 명상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이 보조 치료로 효과적입니다.

    특히 공황장애는 환자 스스로 이 증상은 위험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인식 재구성이 큰 역할을 합니다.

    반면 우울증은 감정 자체의 회복과 자존감 개선이 중요 포이트이므로 치료의 초점이 다릅니다.

    우울증과 공항장애 진단

    우울증과 공황장애 모두 DSM-5(미국정신의학회 진단기준)에 따라 진단됩니다. 우울증은 아래의 증상 중 최소 다섯 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그 중 적어도 하나는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나 즐거움 상실이 해당 되어야 합니다.

    •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이 든다.
    • 거의 모든 활동에 흥미가 없다.
    • 체중이 즐거나 줄어들고 또는 식욕이 없거나 왕성해진다.
    • 불면증이나 잠을 계속 잔다.
    • 항상 피로하고 무기력하다.
    • 가치감이 없고 과도한 죄책감이 든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결단력이 없다.
    • 반복적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하기도 하고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공황장애는 반복적이고 예기치 못한 공황발작이 일어나며 , 아래 두 가지 중 하나 이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진단됩니다.

    • 또 다른 공황발작이 발생할 것에 대해 계속해서 든다.
    • 공황발작과 관련된 행동이 생겼다. (회피하거나 병원을 과도하게 이용 등)

    공황발작은 심계항진, 발한, 떨림, 숨참, 질식감, 흉통, 메스꺼움, 현기증, 비현실감, 통제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공포 등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기준이 됩니다. 두 질환은 일부 증상이 겹치기도 하므로 감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 환자도 불안 증세를 보이거나 가슴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으며, 공황장애 환자도 만성적인 기분 저하를 겪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며, 자가 진단만으로는 위험한 결론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정신과 방문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증상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의 첫 걸음입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흔히 혼동되기 쉽지만, 증상의 발현 방식과 치료 방향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울증은 장기적인 감정 저하와 무기력감이 중심이며, 공황장애는 짧고 강력한 불안 발작이 중심입니다.

     

    각각의 질환은 전문적인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이후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나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정신건강도 신체건강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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